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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안먼 사태 연상”…中, 택시운전사 검열
2017-10-06 19:44 정치

광주민주화 운동을 다룬 우리 영화 '택시 운전사'가 중국에서도 인기입니다.

하지만 중국 인터넷에선 이 영화를 다룬 글에 붙었던 댓글이 사라지고 있습니다.

왜 그런 것인지 베이징 정동연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관객 1200만 명을 넘어서며 인기몰이를 한 영화 '택시운전사'.

5·18 광주 민주화 운동 현장을 배경으로 한 이 영화가 중국에서 뜨거운 감자가 됐습니다.

중국에선 정식 개봉하지 않았지만 인터넷을 통해 본 네티즌들을 통해 퍼져나가기 시작한 것입니다.

특히 "한국은 과거를 돌아보는데 우리는 어떤가"라며 톈안먼 사태를 언급하는 글들이 늘어났습니다.  

톈안먼 사태는 1989년 6월 민주화를 요구하던 학생과 시민 100만여 명을 중국 정부가 무력 진압한 사건입니다.

논란이 뜨거워지자 중국 당국은 결국 검열을 칼을 빼들었습니다.

영화 평론 사이트의 '택시운전사' 페이지를 삭제하고 관련 댓글도 모두 지워버렸습니다.

[우창 / 시사평론가(VOA 중문판 인터뷰)]
"이른바 '89 운동'(톈안먼 사태)을 경험한 장년층에게는 공감대를 불러일으킬 만한 충분한 요소가 있는 걸로 (당국이) 보고 있는거죠."

이미 30년이 다 돼가지만 일당독재에 금이갈 것을 우려하는 중국은 여전히 텐안먼 사태를 금기시 하고 있습니다.

18일 열리는 당대회를 앞두고 톈안먼 사태가 화두에 오르는 것이 불편한 것 같습니다.

베이징에서 채널A 뉴스 정동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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