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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에 뒤바뀐 어머니 시신…DNA분석도 불가능
2017-10-06 19:55 사회

추석 명절에 모친상을 당한 유족들이 시신을 잃어버리는 일이 일어났습니다.

시신은 이미 다른 곳에서 화장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박지혜 기자입니다.

[리포트]
바닥에 주저앉아 오열하는 57살 김모 씨.

[현장음]
"시신 가져와. 가져와. 우리 엄마, 우리 엄마 가져와"

김씨 가족은 지난 4일 상을 당했습니다.

노모가 추석 당일에 85살을 일기로 생을 마쳤습니다.

그런데 하루 뒤 입관식을 하다 깜짝 놀랐습니다.

관 속 시신이 어머니가 아니었던 겁니다.

[김모 씨]
"장례 절차라도 최선을 다해서 하려고 하는데, 그 장례 절차를 다 망쳐놓고, 우리 온 가족한테 멍을 준 거예요."

당초 어머니 시신이 있던 5번 냉동고를 열어봤지만 이미 비워진 상태였습니다.

4일 이후 장례식장에서 발인한 시신은 모두 4구.

시신이 누구와 뒤바뀌었는지 확인조차 안되는 상황입니다.

나잇대가 비슷한 A씨 시신과 뒤바뀌었을 가능성이 크지만 이미 화장한 뒤 매장까지 했습니다.

[김모 씨]
"그 시신이 우리 시신인지 아닌지 어떻게 아느냐고요. 우리 어머니 들어오셔서 나간 모든 시신에 대해 의심이 들어서…."

그러나 장례식장 측은 상조회사 책임이라며 나몰라라 합니다.

[장례식장 관계자]
"우리가 시신 인수인계를 하면 다음에 상조업체에게 인계가 돼요. "정말 재수 없이 걸렸네. 사람들이 뭔 트집을 이렇게 잡아서…"

유족들은 다른 시신에 대해 DNA 검사를 원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화장한 유골은 DNA 분석이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경찰 과학수사팀 관계자]
"DNA가 열에 의한 변성이 있거든요. 그러기 때문에 화장을 하면 온도가 어마어마 하게 올라갈 겁니다. 그러면 DNA가 안나오죠.

유족들은 장례식장을 고소하기로 했습니다.

채널A 뉴스 박지혜입니다.
영상취재 : 이기현
영상편집 : 이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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