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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 뒤로 숨은 검찰…우병우 해명 집중
2017-04-17 19:39 정치

그런데 검찰은 오늘 발표를 비공개로 진행했습니다.

그것도 발표 시간 중 절반 가량은 우병우 전 수석 수사 관련 해명에 집중했습니다.

대통령을 구속하며 서슬퍼런 수사를 하던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입니다. 이윤상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11월 '국정농단 수사' 중간 발표 당시 특별수사본부장인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은 직접 언론 앞에 섰습니다.

[녹취:이영렬/서울중앙지검장(지난해 11월)]
특별수사본부는 대통령에 대하여 피고인 최순실 안종범 정호성의 여러 범죄사실 중 상당 부분과 공모관계에 있는 것으로…

그러나 최종 수사결과 발표는 부본부장인 노승권 서울중앙지검 1차장이 맡아 비공개로 진행됐습니다.

대선에 미칠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라는 관측도 있었지만 속내는 달라보였습니다.

검찰은 70분에 걸친 발표에서 절반 가까운 30여 분 동안 우 전 수석 관련 설명을 이어갔습니다.

외교부 인사 개입, 공무원 표적 감찰, 민간인 정보 불법 수집 의혹 등에 대해 모조리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가족회사 정강 자금유용과 부동산 차명 보유 혐의에 대해서는 우 전 수석의 부인과 장모만 재판에 넘겼습니다.

노승권 1차장은 "검찰의 명예를 걸고 수사했다. 우 전 수석 수사에 대해 오해가 없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8월부터 이어진 수사가 부실했던 것 아니냐는 비판은 여전한 상황.

특검은 우 전 수석에 대해 11개의 혐의를 적용했지만 검찰은 이 가운데 6개만 채택했습니다. 여기에 청문회 위증 등 2개 혐의를 추가해 총 8가지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채널A 뉴스 이윤상입니다.

이윤상 기자 yy27@donga.com
영상취재 : 이호영
영상편집 : 손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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