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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청년이에요”…서러운 고졸의 호소
2017-04-17 20:06 사회

하루가 멀다하고 청년공약이 쏟아지지만 이런 공약 때문에 더 서러운 청년들이 있습니다.

바로 고졸 취업자들인데요, 청년 10명 중 3명이 고졸청년인데도 이들에 대한 관심은 턱없이 부족합니다.

이민형 기자가 이들을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올해 초 특성화고를 졸업하고 구직시장에 뛰어든 19살 이은희 씨.

높은 내신등급에 자격증도 12개나 됩니다.

[이은희/경영정보고 졸업]
"공고같은거 보면 학력무관이라고 하시거든요. 근데 막상 최종적으로 선발되는거 보면 대졸자들이 대부분인 거 같아요"

어렵게 취직해도 '고졸'이라는 이유로 남모를 서러움을 겪기도 합니다.

지난해 한 지방 공기업에 취직한 스무살 권모 씨.

[권모 씨/ 지방 공기업 직원]
"고졸이고 어리다는 이유로 초면에 반말하고. 아니면 같이 들어온 동기인데도 동기취급을 안한다든가."

대선을 앞두고 하루가 멀다하고 청년 공약이 발표되지만 남의 나라 이야기 같다는 반응입니다.

[권모 씨/ 지방 공기업 직원]
청년이란 말을 들었을 때 제가 포함돼 있다고 생각을 잘 안 했던 것 같아요.

지난해 대학 진학률은 16년만에 70% 밑으로 떨어졌습니다. 청년 10명 중 3명이 고졸자인 셈입니다.

하지만 대선주자들의 청년 공약은 대학 등록금 인하, 대졸자 창업 등 대학생과 대졸자 위주입니다.

전문가들은 이중의 서러움을 겪는 고졸 청년를 위해 맞춤형 정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합니다.

[이병훈 /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
"대학나온 사람과 차별없이 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보장할 수 있는 그런 것이 대책으로 요구되고..."

자신들의 목소리에도 귀기울여 달라는 고졸청년들의 호소는 절박합니다.

[이은희/경영정보고 졸업]
"저희 고졸자들도 힘드니까 저희한테 맞는 정책같은 것 만들어주셨으면 좋겠어요."

채널A 뉴스 이민형입니다.

이민형 기자 peoplesbro@donga.com
영상취재 : 홍승택 김명철
영상편집 : 손진석
그래픽 : 김승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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