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더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화마 덮친 공포의 밤…문자 한 통 없었다
2017-05-07 19:17 뉴스A

주민들은 밤새 공포에 떨었습니다. 안전 시스템은 제대로 작동했을까요.

피해지역 주민들은 대피 문자 한 통 받지 못했고 일부 주민은 직접 면사무소에 전화를 걸어 상황을 파악하고 알아서 대피했습니다.

황하람 기자입니다.

[리포트]
화마가 덮치는 순간 대피 안내는 마을 이장의 방송이 전부였습니다.

[강릉 성산면 주민]
“이장이 집안에서 하던 일 멈추고 나오라고 해서 0058 보니 불이 막 넘어오는데. 막 소나무 쓰러지는 소리가 '와자자자' 나고"

그러나 이마저도 듣지 못한 주민들이 많았습니다.

[강릉 성산면 주민]
“(대피 소식은 어떻게 들었어요?) 제가 면사무소 전화해서 알았어요."

주민들은 대피 문자 한 통 받지 못한 채 불길을 마주했습니다.

[황하람 기자]
“화마가 휩쓸고 가면서 무너져 내린 주택입니다. 불길이 덮치기 직전 급하게 대피하느라 미처 챙기지 못한 유리그릇 같은 생활용품이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강릉시는 시간이 촉박하다는 이유로 국민안전처에 긴급 재난 문자 발송 요청을 하지 않았습니다.

[국민안전처 관계자]
"(지차체에서 재난 문자 발송 요청했나요) 없었고, 현장에서 가장 적합한 방법을 판단해서 한 것 같습니다."

재난 문자 시스템 자체를 아예 파악하지 못한 상황.

[강릉시청 관계자]
“문자가요? 어...저희는 그런 시스템까지는 구축이 안 된 걸로 알고 있는데…”

산불도 지진이나 태풍처럼 국민안전처의 문자발송 대상이며 산불이 나면 해당 지자체나 사림청이 안전처에 해당지역에 대한 문자발송을 요청할 수 있습니다.

채널A 뉴스 황하람입니다.

(영상취재-김민석 홍승택 영상편집-임아영)

[채널A 뉴스] 구독하기

이시각 주요뉴스

댓글
댓글 0개

  • 첫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