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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 바람에 숨죽인 검찰…‘불만’ 입단속
2017-05-13 19:19 뉴스A

청와대가 검찰 개혁에 드라이브를 걸면서 검찰 분위기도 뒤숭숭합니다.

검찰은 내부 단속에 나서면서도 검찰 개혁의 핵심인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신설은 정치권에 수사가 휘둘릴 수 있다는 이유로 강하게 반대하고 있습니다.

이동재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은 그제 직원들에게 "언행에 신중을 기하고 근무기강을 엄정히 유지하라”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보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검찰 개혁에 강한 의지를 보인데다 법무부 장관, 검찰총장까지 공석이 되면서 입 단속에 나선 겁니다.

검찰 내부에서는 문재인 정부의 검찰개혁 핵심인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도입을 반대하는 기류가 확산되는 상황.

공수처가 정치적인 수사 기구로 전락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국회 계류 중인 공수처 설치법안에 따르면 국회 재적의원 10분의 1 이상 수사요청이 있을 때 즉시 수사에 착수해야 합니다.

국회의원 30명만 동의하면 수사를 개시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한 검사장급 검사는 “소속 의원이 30명 이상인 정당 3곳 모두 입맛에 맞는 정치 수사를 하겠다는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하지만 검찰 일각에선 권력을 나누지 않겠다는 건 결국 검찰 개혁을 하지 않겠다는 것이라며 자성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이동재입니다.

이동재 기자 move@donga.com
영상편집 : 이희정
그래픽 : 김정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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