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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아프다” 직접 댓글…노무현 닮은꼴
2017-05-13 20:03 뉴스A

문재인 대통령이 인터넷 기사에 직접 댓글을 달아 화제가 됐습니다.

세월호 선체 수색 관련 기사에 미수습자 가족들을 위로하는 댓글을 쓴 건데요.

과거 노무현 전 대통령도 직접 댓글을 달았었죠.

홍우람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문재인 / 대통령 (지난달 세월호 3주기 기억식)]
"새 정부는 곧바로 제2의 (세월호) 특조위를 구성해서 모든 진실을 낱낱이 규명하겠습니다. "

취임 전후로 세월호 진상규명 의지를 거듭 드러냈던 문재인 대통령.

그런데 어젯밤 세월호 선체 수색 기사에 '문변'이라는 아이디가 등장합니다.

문 대통령이 평소 사용하는 아이디로 '문재인 변호사'의 줄임말입니다.

숨진 단원고 학생 어머니의 편지로 알려진 기사 댓글을 보고, 문 대통령이 직접 위로의 글을 덧붙인 겁니다.

세월호 참사 미수습자 9명의 이름을 일일이 언급한 문 대통령.

"절절한 엄마의 마음을 담은 글을 보니 마음이 너무 아프다"며 "미수습자들이 가족의 품으로 하루 빨리 돌아오길 기원한다"고
적었습니다.

문 대통령의 댓글 행보는 자신이 가장 가까이에서 보좌했던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떠올리게 한다는 이야기도 나옵니다.

노 전 대통령 역시 정책 홍보사이트에 직접 댓글을 달아 공무원들을 격려하거나, 언론 보도에 반박했습니다.

그러나 한때 '댓글 정치'라는 비판을 부르며 국정의 걸림돌을 맞기도 했습니다.

노 전 대통령 시절 파장을 의식한 듯, 문 대통령은 댓글을 달기 전 측근 참모인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에게 "괜찮겠느냐"며 자문을 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문 대통령이 계속해서 온라인 댓글 등을 통해 국민과의 직접적인 소통 폭을 넓혀 갈지 주목됩니다.

채널A 뉴스 홍우람입니다.

홍우람 기자 hwr87@donga.com
영상취재 : 조세권
영상편집 : 배시열
그래픽 : 조한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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