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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 오른 핵잠수함 개발…미국이 ‘암초’
2017-05-13 19:44 뉴스A

지난달 부산에 입항했던 미국의 핵잠수함 미시간호입니다.

북한이 크게 반발했었는데요. 이유가 있습니다.

핵잠수함은 원자로 동력을 바탕으로 물 밑에서 오랫동안 운항할 수 있습니다.

북한이 자랑하는 잠수함 탄도미사일, SLBM의 발사 징후를 포착하고 곧바로 격침도 할 수 있는데요.

우리도 과거 핵잠수함 개발을 검토한 일이 있습니다.

노무현 정부 때 추진된 '362 사업'.

4천톤급 핵잠수함 3척을 건조하는 비밀 사업이었는데, 초기 단계에서 외부에 알려지고 논란에 휩싸이며 무산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이 우리도 핵추진 잠수함이 필요한 시대라고 밝히면서 다시금 독자 개발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실제 개발이 가능한지, 넘어야 할 산은 무엇인지, 최선 기자가 분석했니다.

[리포트]
[김진표 / 더불어민주당 의원(지난해 국정감사)]
"원자력 잠수함을 우리가 개발하는 문제에 대해서 미국 측에 적극적인 양해나 협조를 받아야 된다고 생각하는데…"

[한민구/ 국방부 장관(지난해 국정감사)]
"위원님께서 말씀하시는 취지를 제가 충분히 잘 이해했습니다."

군은 그동안 핵추진 잠수함 도입에 대해 명확한 답변을 피해왔습니다.

원자력협정과 예산 문제 등 넘어야 할 산이 많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국회에 보고한 내용에서도 군사적 여건과 주변국 상황 등을 고려해 판단할 일이라며 유보적 태도를 보였습니다.

하지만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핵추진 잠수함 도입을 공약으로 내세웠기 때문입니다.

문 대통령의 국방 분야 핵심 관계자는 "북한의 도발 위협이 높은 상황에서 국가 지도자가 의지를 보인 만큼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습니다.

전문가들은 핵추진 잠수함 건조 능력은 모두 갖춰졌고 한 척당 2조 원, 최대 10년이면 건조가 가능하다고 분석했습니다.

노무현 정부에 이어 자주국방을 강조하고 있는 문재인 정부.

결국 대한민국의 핵추진 잠수함 도입 여부는 핵연료 사용을 승인받기 위한 미국과의 협상 결과에 달렸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채널A 뉴스 최선입니다.

최선 기자 beste@donga.com
영상편집: 김민정
그래픽: 권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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