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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진 하늘에 ‘화들짝’…주민 150여명 대피
2017-06-01 19:41 사회

하늘이 노랗다. 뭔가 충격을 받거나, 난처한 상황에 처했을 때 쓰는 표현인데요.

오늘 부산에서 실제로 하늘이 노래진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배영진 기잡니다.

[리포트]
공장 굴뚝과 지붕에서 노란색 가스가 쉼없이 뿜어져 나옵니다.

하늘이 온통 노란색으로 뒤덮였습니다.

부산의 한 폐수처리 공장에서 가스가 누출된 건 아침 7시 50분 쯤.

[배영진 기자]
“이곳에서 가스가 누출돼 직원들이 황급히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소방당국은 주변을 통제하고 공장에서 1km 안에 있던 주민 150여 명을 긴급 대피시켰습니다.

주민들은 간신히 몸을 피했지만, 눈 따가움과 두통을 호소했습니다.

[사고 목격자]
“색깔이 완전 노랬거든요. 보통 노랑 가스가 나오면 황산 가스로 의심하잖아요. 사람들이 겁을 먹은 거죠.“

공장 안에 있던 폐기물 찌꺼기가 황산과 화학 반응을 일으켜 노란색 가스로 변한 것.

[사고 공장 관계자]
“폐수처리 다 했다고 쉬고 있는데, 진원지에서 연기가 나더라고요.“

가스에는 이산화질소 등 유해 물질이 함유돼 있었습니다.

이 물질을 흡입하면 사망할 수 있고, 구역질이나 두통 등의 증상을 겪을 수 있습니다.

[박기형 /보건환경연구원 산업환경팀 연구원]
“오늘 배출된 수준으로 보면, 자극적인 독한 냄새가 나고 후각이 마비될 수 있는 수준으로 보면 되겠습니다.“

가스는 4시간 후인 정오 쯤 누출이 완전히 멈췄습니다.

채널A뉴스 배영진입니다.

배영진 기자 ican@donga.com
영상취재 : 김현승
영상편집 : 오영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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