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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中도 가세… ‘사드 삼국지’ 외교 해법 찾을까
2017-06-01 19:17 국제

우리는 진퇴양난에 빠졌습니다.

중국은 "배치를 취소하라"고 압력을 넣었고 문재인 대통령을 직접 만난 미국 상원의원은 우리 대통령에게 불쾌감을 표시한 뒤
오늘 이를 한국 언론에 공개했습니다.

하지만 어제 저녁 청와대 브리핑에선 이런 대목은 빠져 있었습니다.

김윤수 베이징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화춘잉 / 중국 외교부 대변인(어제)]
"엄중한 우려를 표합니다. 다시 한 번 한국과 미국이 사드 배치를 중단하기를 촉구합니다."

중국이 사드 반대 목소리에 다시 한번 힘을 싣고 있습니다.

관영 CCTV는 매시간 관련 뉴스를 내보내며 여론몰이에 나섰고,

[중국 CCTV 뉴스]
"사드 배치는 첫 결정 단계에서부터 한국 국민들의 대대적인 반대에 직면해왔습니다."

환구시보는 "사드 배치의 합법성이 결여됐다는 내막이 드러날 경우 반전이 일어날 수도 있다"며 사드 철회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습니다.

반면 미국은 관련 논의가 투명하게 이뤄졌다는 입장.

어제 청와대를 방문한 딕 더빈 미국 민주당 상원원내 총무는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이 사드를 원하지 않는다면 관련 예산(약 1조원)을 다른 곳에 쓸 수 있다고 문 대통령에게 전했다"고 밝혔습니다.

더빈 의원은 북한의 미사일로부터 한국을 보호해 주는 사드를 원하지 않는다는 정서를 이해할 수 없다는 말도 했습니다.

미국과 중국의 상반된 입장이 나온 상황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모두를 설득시킬 수 있는 '사드 삼국지' 외교 해법을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베이징에서 채널A뉴스 김윤수입니다.

김윤수 기자 ys@donga.com
영상편집: 민병석
그래픽: 백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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