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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처럼 몸 낮추기…이낙연 “국회 섬기는 자세로”
2017-06-01 19:26 정치

역대 여러 대통령이 임명장을 수여하는 모습은 이렇습니다.

문재인 대통령도 당 대표시절 임명장을 줄 때도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어제는 좀 달랐습니다.

이낙연 국무총리에게 임명장을 건네면서 악수를 나눴습니다.

그런데 보십시오. 국무총리보다 대통령이 허리를 더 숙였습니다.

이렇듯 대통령에게 극진히 대우받는 국무총리, 오늘 근무 첫날을 맞아 현충원을 참배한 뒤 곧바로 국회를 찾았습니다.

강지혜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맞춤형 행보를 보인 이낙연 국무총리.

"제가 키가 작아서…."
"하하하하하"

여소야대와 다당제 정국을 '고차 방정식'이라고 표현하며 협치 의지를 강조했습니다.

국회 예방은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정의당, 민주당으로 이어지며 야당에 먼저 손을 내밀었습니다.

과거 인연을 언급하며 친밀감도 보였습니다.

[이낙연 / 국무총리]
"박주선 (국민의당 비대위) 대표님은 제가 20살 어린애였던 시절부터 늘 흠모하기도 했던 형님이어서…."

[이낙연 / 국무총리]
"우리 바른정당의 박인숙 의원님은 제 조카의 의사이셨습니다."

추미애 민주당 대표의 발언을 수첩에 적고 더운 날씨에 넥타이도 함께 풀었습니다.

[이낙연 / 국무총리]
"국회 안에 있을 때는 때로는 짜증이 나고 때로는 미운 사람도 있고 그랬는데 떠나고 보니까 참으로 위대한 곳이고…."

하지만 자유한국당 지도부는 지방으로 워크숍을 떠나며 만남을 거절했습니다.

[정우택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진정성 없는 언론 사진찍기용 회동에는 응할 수가 없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이 총리는 남은 장관 인선과 추경안이 원만하게 처리될 수 있도록 각 당의 협조를 당부했습니다.

오후에는 첫 번째 민생 행보로 가뭄 피해를 본 경기 안성 지역을 찾았습니다.

[이낙연 / 국무총리]
"아픔을 함께 하겠습니다."

채널A뉴스 강지혜입니다.

강지혜 기자 kjh@donga.com
영상취재 : 이성훈 윤재영 김영수 조승현
영상편집 : 박형기
그래픽 : 손윤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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