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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암물질 석면까지…한국산 둔갑한 中 생리대
2017-06-15 19:46 뉴스A

중국에서 수준 이하의 비위생적인 생리대를 만들어 팔던 일당이 적발됐습니다.

포장재에는 고급품처럼 보이도록 한글을 인쇄해 넣었습니다.

김윤수 베이징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한 여성이 수북히 쌓인 생리대 더미에서 쉴새없이 흰 솜을 뽑아냅니다. 유통기한이 지나거나 낡은 생리대를 새 것처럼 꾸며 되팔기 위한 작업입니다.

[생리대 제작공장 인부]
"안에 있는 이 솜만 필요해요. 밖에 포장은 태워버리죠. 하루에 수만 개는 거뜬히 작업하죠."

먼지와 곰팡이로 가득찬 공장에서 인부들은 맨 손으로 제품을 다룹니다.

[생리대 제작공장 인부]
"(위생시설은 하나도 없나요?) 덥잖아요. 기계 작동하면 100도가 넘어가요. 못 써요."

제조공정을 편하게 하기 위해 발암물질인 석면이 섞인 공업용 탈크까지 사용합니다. 생리대 한 박스를 만드는 데 드는 비용은 7.5위안, 우리 돈으로 개당 57원에 불과합니다.

공장 책임자는 미국산 펄프를 수입해 쓰고 있다며 안정성을 호언장담하지만,

[생리대 공장 책임자]
"표준규격에 딱 맞춰 제작해요. 누가와서 조사해도 떳떳해요."

위생당국 관계자들이 들이닥치자 태도가 180도 바뀝니다.

[생리대 공장 책임자]
"저희는 생리대 솜으로 밥을 짓고 난방을 하는 데 재활용하려고 한 것 뿐이에요."

한국산으로 속여 비싸게 팔기위해 한글이 써진 포장재를 쓰고 의료용이라는 가짜 문구도 넣었습니다.

[생리대 공장 책임자]
"한국산이라고 하면 품질이 좋다고 믿고 잘 팔리니까..."

이 사실이 알려지자 중국 SNS에는 비양심적인 생산자에 대한 분노와 함께 이미 유통된 제품들에 대한 우려의 글이 수만 건이 올라왔습니다.

채널A뉴스 김윤수입니다.

영상편집: 박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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