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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진단서 처음 변경…정권 눈치 보기 있었나?
2017-06-15 19:41 뉴스A

고 백남기 씨의 사망원인은 9개월 지나서야 변경됐을까요. 서울대병원은 이유를 설명하고 있지만 정권교체와 묘하게 시점이 맞물렸습니다.

서울대병원이 사망진단서를 바꾼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신아람 기자입니다.

[리포트]
새 정부가 들어선 뒤 민주당이 '10대 촛불개혁 과제'로 내세운 '백남기 사망 사건 재조사'. 문재인 대통령은 사인 규명 특검을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 당시 대선후보(지난 4월 13일) ]
"농민 여러분께 다짐합니다. 고인이 돌아가신 진상을 낱낱이 밝히겠습니다."

서울대병원이 사망진단서를 수정한 것은 병원 설립 이후 이번이 처음. 더구나 사망 이후 9달 뒤에야 사인이 변경되자 '정치권 눈치보기'라는 비난이 나오는 상황.

그러나 서울대병원 측은 "전문가 의견을 수렴하느라 시간이 오래 걸렸다"고 해명했습니다.

[ 권용진 / 서울대병원 공공보건의료사업단장 ]
"서울대병원이 이 어려운 결정을 하는 데 그런 것을 정치적으로 결정할 만큼 무책임한 조직은 아닙니다."

'외인사'로 사인이 바뀌면서 물대포를 발사한 경찰의 부담도 커질 전망.

경찰은 백 씨 사망의 책임 소재를 가릴 검찰 수사 결과를 신중히 지켜보겠다는 반응이지만 보강 수사가 이뤄질 가능성도 있어서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의사들의 평가가 달라진 것이지, 어떻게 사망했는지는 변하지 않았다"며 구체적인 반응을 보이진 않았습니다.

채널A 뉴스 신아람입니다.

신아람 기자 hiaram@donga.com
영상취재: 정기섭
영상편집: 민병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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