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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이크 없는 베이징 속도전…‘안전 불감증’ 우려
2017-07-11 20:10 국제

누구 중국을 슬렁슬렁 일한다는 만만디의 나라라고 불렀습니까.

21세기 중국에서는 자고 일어나면 고가도로 하나가 사라지고

63 빌딩 크기의 건물을 한 달도 안 걸려 짓습니다.

김윤수 베이징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어둠이 짙게 드린 밤 도로를 사이에 두고 일렬로 길게 늘어선 굴착기.

굉음과 함께 고가도로 철거 공사가 시작됐습니다.

총 200대의 굴착기가 투입돼 구조물을 쉴 새 없이 뜯어냅니다.

[중국 CCTV 뉴스]
"난창시의 주요 도로 시설인 589m 길이의 홍두 고가도로가 철거됐습니다."

지은 지 25년이 넘어 이미 노후화된데다 교통량이 늘어나 제 역할을 못했기 때문.

밤 10시에 시작된 공사는 단 8시간 만에 감쪽같이 마무리 됐습니다. 

장난감 불록을 쌓든 철골구조물에 미리 제작한 콘크리트 벽면이 쉴새없이 붙여집니다.

57층짜리 건물이 완성되는데 까지 걸린 시간은 단 19일.

날씨 탓에 공사를 할 수 없었던 날을 제외하면 단 12일 만에 마천루 하나가 완성된 셈입니다. 

[중국 건설사 관계자]
"800가구의 아파트와 4천 명이 근무할 수 있는 사무실, 그리고 유치원, 헬스장 등이 구비됐습니다."

고공행진 중인 성장세를 바탕으로 재개발이 본격화 되면서 중국 도심지역에선 공사 속도전이 한창입니다.

하지만 공기 단축을 위해 '빨리빨리'만 외치다보니 안전 불감증 문제도 제기됩니다.

건물 상태를 제대로 파악하지 않고 공사에 나섰다 구조물이 붕괴돼 인부들이 매몰되는 등 인명피해가 발생했습니다.

베이징에서 채널A뉴스 김윤수입니다.

김윤수 베이징 특파원 ys@donga.com
영상편집: 오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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