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더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경기보다 재밌는 ‘하얀 옷의 전쟁’
2017-07-11 20:14 스포츠

140년 전통의 윔블던 테니스대회에선 선수들이 속옷도 흰색만 입어야 한다는 사실 아십니까.

윔블던 특유의 '드레스코드' 때문인데 이 까다로운 복장규정을 피해 개성을 뽐내는 선수들이 있습니다.

홍우람 기자입니다.

[리포트]
140년 전통을 자랑하는 윔블던.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테니스 대회답게 경기복 규정도 엄격합니다.

머리에서 발끝까지, 속옷조차 흰색으로 맞춰야 합니다.

올해는 '테니스 여제' 비너스 윌리엄스가 곤욕을 치렀습니다.

분홍색 속옷 끈이 드러나자 경기를 중단하고 속옷을 갈아입어야 했습니다.

'제2의 샤라포바' 유지니 부샤드도 2년 전 같은 지적을 받고 얼굴을 붉혔습니다.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 4년 전 바닥만 주황색인 신발을 신었지만 규정 위반을 피하진 못 했습니다.

결국 코트에서 튀고 싶은 선수들은 특별한 디자인이나 과감한 노출로 승부합니다.

재치 있는 일탈은 해마다 코트 위를 패션쇼장으로 바꿔놓고 있습니다.

위아래로 치솟는 치맛자락이 위태롭습니다.

지난해 나이키가 후원한 여성 경기복은 선정성 시비에 휘말렸습니다.

엄격한 복장 규정은 관중도 예외가 없습니다.

축구스타 데이비드 베컴 등 저명인사만 초청되는 '로열 박스'.

이곳에선 무더위에도 도리가 없습니다.

남성은 정장 차림에 넥타이가 필수. 여성은 모자도 쓸 수 없습니다. 시야를 가리지 말라는 겁니다.

채널A 뉴스 홍우람입니다.

홍우람 기자 hwr87@donga.com
영상편집 : 김종태
그래픽 : 노을빛
[채널A 뉴스] 구독하기

이시각 주요뉴스

댓글
댓글 0개

  • 첫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