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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 출신 난자” 항의받고 수정…이대생 ‘발끈’
2017-08-03 19:52 사회

개봉을 앞둔 영화에서 난자 불법 거래를 다루면서 이화여대의 실명을 사용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제작사는 이화여대를 한국대로 바꿔 개봉하기로 했습니다.

구가인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다음 주 개봉을 앞둔 코믹 청춘 영화.

인신매매와 난자 불법 거래를 다루는데 영화에는 위조된 이화여대 학생증과 "난자 기증자가 집안 사정이 어려운 이대생”이라는
대사가 나옵니다.

몇 차례 시사회만 진행됐지만, 해당대학을 비롯한 여성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비판이 들끓었습니다.

이화여대 측은 최근 제작사 측에 공식 항의했습니다.

[이화여대 관계자]
"영화 내용과 무관하기 때문에 수정 요청을, 정식적으로 항의했고 요청을 드린 상황."

영화의 투자배급사인 롯데엔터테인먼트는 "특정 명칭을 거론해 불편하게 생각될 수 있어 제작사가 문제가 해결될 수 있도록 협의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실제로 어제 시사회부터 일부 내용은 삭제되고 이화여대는 한국대로 설정이 바뀌었습니다.

"나 이대 나온 여자야.”

영화 '타짜’를 시작으로 영화 드라마 등에서 '이대 나온 여자'가 무분별하게 언급되면서 이대 측은 그때마다 학교 실명을 쓰지 말라는 요청을 한 바 있습니다.

[정지욱 / 영화평론가]
"여성 엘리트 집단을 대표하기 때문에… 하지만 실제 명의를 사용하는 것은 세심한 배려가 필요했겠죠."

일각에서는 여성을 상품화해 등급을 나누려는 시도가 이번 논란을 일으켰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채널A뉴스 구가인입니다.

구가인 기자 comedy9@donga.com
영상취재: 이기상
영상편집: 박은영
그래픽: 이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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