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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 땐 버리는 ‘반려견의 천국’…파리의 두얼굴
2017-08-03 19:59 국제

개를 유독 사랑하는 반려견의 천국이라면 프랑스가 절대 빠지지 않습니다.

하지만 프랑스에서도 여름철 바캉스 기간만 되면 유기견으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동정민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반려견과 함께 산책 나온 이들로 북적이는 파리의 한 공원.

네 가구 중 한 가구 꼴로 반려견을 기르는 프랑스인들에게 개는 가족과 같습니다.

하지만 매년 여름 유기견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3주 이상 긴 휴가를 가면서 돌보기 힘들어지자 개를 버리는 겁니다.

지난해 7, 8월 여름동안 하루에 1000마리, 두 달 동안 6만 마리 이상이 버려졌습니다. 

유기견 센터는 여름만 되면 버려진 개들로 만원입니다.

[싱크 : 셀린느 베흐벡/ 유기견 센터 SPA 소장 ]
"불행히도 센터가 꽉 차서 대기 명단에 이름을 올려놓아야 하는데, 센터 문 앞에 개를 묶어 놓고이 그냥 가는 이들도 있습니다. "

"이 개의 이름은 막스입니다.

지난주 집주인이 휴가를 앞두고 더 이상 키울 수 없다고 연락을 해 와 센터에서 데려온 개입니다.

지금 입양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

매년 바캉스 유기견이 사회적 문제로 부상하자, 파리 시민들은 생명을 경시하는 것이라며 분노합니다.

[싱크 : 노에미/ 파리 시민]
"동물을 기른다고 한다면 반드시 음식을 주거나 아플 때 돌봐주어야 합니다. 하나의 약속입니다. "

이와는 반대로 반려견 호화 바캉스도 있습니다.

바캉스를 떠나면서 하루 5만 원이 넘는 돈을 들여 반려견을 여름 캠프에 보내는 것입니다.

반려견은 숲에서 산책하고 다른 개들과 어울려 사회성을 키우는 게 됩니다.

매년 여름 반려견을 대하는 극단적인 모습이 사회적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채널A뉴스 동정민입니다.

영상취재: 최성림 (VJ)
영상편집: 김지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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