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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봐도 끔찍한 태풍 ‘사라’의 상처
2017-08-03 20:02 날씨

이번 주말부터 북상하는 태풍 노루가 한반도에 닥쳐옵니다.

이럴 때면 반세기 전 태풍 사라호의 상처를 기억하는 분들이 있으실 겁니다.

그때 그시절 여름 풍경을 허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한뉴스]
"9월 중순에 우리나라 남부지방을 휘몰아친 태풍 사라호는 경상남북도 해안대부터 전국에 퍼져…" .

추석 명절, 보금자리를 잃은 38만 명의 이재민.

잔해더미 위에서 집기 하나라도 찾으려고 헤매고, 바닥에 털썩 주저앉은 이재민들도 보입니다.

철길을 따라 서 있는 전봇대는 모조리 쓰러졌습니다.

물반, 사람반. 여름철 해수욕장 풍경은 지금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당시 피서객들이 의지했던 물놀이 기구는 검은색 튜브였습니다.

피서 인파가 급증한 1980년대 바가지 상술이 극성을 부렸고,

[대한뉴스]
"접객업소에서도 정당한 값을 받아 상도의를 잘 지키는 가운데 여름을 명랑하게 나도록 해야겠습니다."

해수욕장은 담배꽁초와 쓰레기로 몸살을 앓았습니다.

해외여행 전면 자유화가 시작된 1989년부터 여름 휴가 모습은 조금씩 바뀝니다.

해외여행자들에 대한 소양교육은 필수 과정이었습니다.

[대한뉴스]
"그러나 국제 관광은 자칫 나라의 위신과 국민 전체의 명예를 손상시킬 수도 있기 때문에"

대학생들은 농촌에 내려가 구슬땀을 흘리고, 홍수 피해 복구 작업 마다 어김 없이 등장하는 군인들.

불볕 더위 속에서도 포근함이 느껴졌던 과거 여름풍경입니다.

채널A뉴스 허욱입니다.

허욱 기자 wookh@donga.com
영상편집 : 김종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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