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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박수 올리는 ‘카톡’, 퇴근 후 막는 방안 추진
2017-08-03 19:46 사회

막 퇴근했는데, 직장 상사에게 온 '카톡' 소리.

실제로 심박수를 올립니다.

정부가 이런 퇴근후 '카톡'을 막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황하람 기자입니다.

[리포트]
석달 전까지 중견기업 해외영업 사원으로 일했던 최모 씨.

아직도 스마트폰 메시지 도착 소리만 들으면 진절머리가 납니다.

시간이 한참 지났지만 지금도 당시 카톡 메시지를 보면 가슴이 답답해지고 심장박동수가 급격히 올라갑니다.

[최모 씨 / 회사원]
"본인이 가지고 있는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서 아래 직원에게 이것 어떻게 진행됐는지 밤 10시, 11시, 12시 시간 상관없이 계속…"

결국 이런 스트레스에서 벗어나기 위해 회사를 옮겼습니다.

연봉은 1천만 원이나 줄었지만 자유로운 저녁이 생긴 지금이 훨씬 행복합니다.

[최모 씨 / 회사원]
"미운 마음도 들고 그 사람 이름이 카톡 채팅방에 뜬다거나 사진만 봐도 분노라고 해야할까요. 그런 감정이 들었던 것 같아요."

직장인 10명 중 7명은 퇴근 후에도 직장 상사로부터 업무지시를 받은 경험이 있는데요.

하지만 당장 처리해야 할 급한 업무는 절반도 채 되지 않았습니다.

[회사원]
"짜증나죠. 집에 가서 쉬고 싶은데 그런 얘기 들으면 화날 것 같아요."

[회사원]
"퇴근 뒤인데도 왜 이렇게 시키나…"

[회사원]
"차라리 스마트폰이 없었으면 좋겠다…"

인터넷에는 퇴근 후 업무를 지시하는 상사를 비난하는 글도 넘쳐납니다.

[오은경 / 고용노동부 근로기준혁신추진팀장] 
"현재도 경제단체와 함께 퇴근 후 업무연락 자제 캠페인을 추진 중이고요. 연구용역이나 실태조사를 바탕으로 대안을 모색할 계획입니다."

지난 대선 당시, 주요 후보들도 퇴근 후 SNS업무지시 금지를 공약으로 내놓기도 했습니다.

채널A 뉴스 황하람입니다.

황하람 기자 yellowriver@donga.com
영상취재: 홍승택
영상편집: 최동훈
그래픽: 안규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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