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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화학 공포’…“직접 만들어 쓸래요”
2017-08-24 19:26 사회

이제는 생리대와 휴대전화 케이스까지 우리 건강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도대체 뭘 사서 써야 할 지 모르겠다는 소비자들, 대안을 찾고 있는데요. 황하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오전부터 여성 고객들이 북적입니다.

1회용이 아닌 면으로 만든 생리대를 파는 곳입니다.

일일이 빨아서 써야하는 불편함이 있는데도 물건이 딸릴 정돕니다.

[오유진 / 대전 유성구]
"두려움에 헐레벌떡 와서 제 것도 사고 아이들 것도 사고… 불편한 건 어쩔 수 없잖아요. 그 정도면 감수할 가치가 있다고…"

온라인 쇼핑몰에는 주문량이 넘쳐 배송이 늦어진다는 공지까지 올라왔습니다.

[진현숙 / 판매점 운영자]
"밥을 못 먹을 정도로 많이… 예전에 30명 오셨다면 지금은 150명 정도 며칠 사이에…"

화학물질 자체를 꺼리는 이른바 '케미포비아'는 생활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습니다.

직접 천연비누와 천연화장품을 만들어 쓰는 사람들도 늘었습니다.

저도 직접 비누와 수분크림 그리고 미스트를 만들어봤는데요.

화학물질이 들어가지 않고 천연 재료로만 만들어 순하고 피부에 자극이 없습니다.

대형마트에선 천연원료로 만든 치약과 샴푸가 인기입니다.

[곽금주 /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
"화학물질 때문에 피해를 입는 사례들이 계속 증가하면서 사람들이 모든 화학물질을 거부하는… 다른 모든 것이 유해한 것은 아닌지 의심하게 되고…"

화학물질을 뺀 제품은 더 비싸지만 건강을 위해 기꺼이 지갑을 여는 소비자가 크게 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황하람입니다.

황하람 기자 yellowriver@donga.com
영상취재 : 박연수
영상편집 : 배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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