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혹시 ASMR이란 말 들어보셨습니까?

연필 깎는 소리, 속삭임 같은 일종의 백색소음인데요.

온라인에선 이런 ASMR이 불면증에 효과가 있다고 말합니다.

실제로 그럴까요. 구가인 기자가 직접 실험해봤습니다.

[리포트]
[효과음]
"후~” “쩝쩝”

먹는 소리부터 바스락거리는 소리, 끊임없는 속삭임까지. 요즘 인기를 끄는 ASMR 광고들입니다.

ASMR은 작은 소리를 정밀하게 잡아 귀를 자극하는 백색소음의 일종인데 최근엔 잠이 잘 들게 하는데도 효과적이란 입소문이 돌고 있습니다.

[아이유 / 가수] 
"ASMR 저는 진짜 애용하고 있는데 진짜 잠이 잘 와요, ASMR 틀어놓고 자면.”

실제로 그럴까.

기자가 직접 수면전문클리닉에서 실험을 해봤습니다.

유튜브 인기 콘텐츠 중, 귀 파는 소리, 모닥불 지피는 소리, 유리병 소리를 들으며 그렇지 않을 때와 비교했습니다.

붉은 색의 범위가 넓고 수치가 높을수록 긴장도가 높은건데 ASMR을 들었을 때와 평소 뇌파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오히려 일부 소리는 긴장도가 더 높습니다.

[신홍범/‘K’수면센터 원장, 신경정신과전문의] 
ASMR이 수면에 도움이 된다는 의학적 근거는 없습니다. 음원별로 개인차이가 있을 것 같고, 쉽게 잠을 들것으로 기대하긴 어려울 것 같습니다.

전문가들은 ASMR을 들으며 잠을 청하다 보면 의존증이 생기고, 잠자는 동안 소리 자극으로 되레 숙면에 방해가 될 수 있다고 조언합니다.

채널A뉴스 구가인입니다.

구가인 기자 comedy9@donga.com
영상취재: 한효준
영상편집: 배시열
그래픽: 박정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