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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난방 100% 지열로…석유기지가 문화공간으로
2017-08-24 20:07 사회

지은 지 40년이 넘은 석유비축 시설이 공연장과 전시장으로 탈바꿈했습니다.

그곳에 이은후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커다란 원형 탱크가 한 눈에 들어옵니다.

1970년대 지어진 석유비축기지입니다.

축구장 22개와 맞먹는 면적인데, 그동안 보안시설로 지정돼 시민들의 접근이 통제됐습니다,

지난 2000년 폐쇄된 후 10년 가까이 방치되다, 다목적 문화공간으로 꾸며졌습니다.

시민들 누구나 공연이나 전시를 무료로 할 수 있고, 장터와 피크닉 등 다양한 활동이 가능한 열린 공간입니다.

[스탠드업]
제가 올라와 있는 곳은 직경 30m, 높이 15m의 녹슨 탱크인데요,

석유 1400만 리터가 저장돼 있던 내부공간이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했습니다.

시설의 핵심은 친환경 입니다.

조경용수는 생활하수와 빗물을 활용했고, 깊이 200m의 구멍 60개를 뚫어 '지열'로 냉난방을 해결했습니다.

[백상진 / 문화비축기지 설계]
"지열을 활용해서 바닥에서 찬바람이 나오게끔. 휴지를 대 보시면 아마 알 겁니다."

1년간 생산된 지열 에너지로 5000가구가 한 달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예술가들도 기대가 큽니다.

[김경희 / 창작그룹 '노니']
"시민분들하고 만났을 때 다양한 생각들이나 재밌는 상상들을 만들어내지 않을까."

문화비축기지는 다음달 1일 시민들에게 공개됩니다.

채널A 뉴스 이은후입니다.

이은후 기자 elephant@donga.com
영상취재: 이승헌
영상편집: 박은영
그래픽: 전유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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