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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회서 만나 256억 사기…“친정 식구까지 투자했는데”
2017-08-24 19:47 사회

다른 중학교에선 이런 일도 있었습니다.

40대 주부가 학부모 회의에서 만난 학부모들에게 투자 사기를 벌였다 구속됐습니다.

사기금액, 250억 원이 넘습니다.

고정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중학생 자녀를 둔 47살 주부 이모 씨는 학부모들 사이에서 '큰 손'으로 통했습니다.

남편 사업이 잘 되고 있다며 씀씀이가 컸습니다

이 씨는 학부모 회의에서 만난 엄마 5명에게 "남편의 인테리어 사업에 투자하면 매달 5~10%의 이자를 주겠다"며 투자를 유도했습니다.

[피해자]
"애들을 두고 나쁜 짓 하겠냐. 우리 애들 지금 학교 다니고 대학 가야 하는데 (라며 믿어라)."

초기 투자자들은 약속한 이자가 제때 입금되자 투자금을 크게 늘렸고 지인에게도 투자를 권유했습니다.

이 씨가 3년에 걸쳐 47명에게 받아 챙긴 투자금은 모두 256억 원.

[박선영 / 서울 노원경찰서 경제팀장]
"친정 식구, 주변 친구들 지인들 상대로 다양하게 투자금을 받게 되면서 피해 금액이 굉장히 크게 확산됐습니다."

하지만 이 씨는 투자받은 돈 대부분을 주식투자로 잃고 지난 4월 잠적했습니다.

높은 이자도 다른 사람들의 투자금에서 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피해자]
"너무 힘들고 너무 괴로운데 (피의자 가족들은) 해외여행 다녀오고."

최근 이 씨를 인천에서 검거한 경찰은 사기 혐의로 이 씨를 구속하고, 추가 피해가 없는지 수사 중입니다.

채널A 뉴스 고정현입니다.

고정현 기자 sangamdongking@donga.com
영상취재 : 김용우
영상편집 : 김종태
삽 화 : 김남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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