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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긴장 틈에 日 자위대 화력쇼
2017-08-24 19:40 국제

오늘 일본 자위대에선 최대 규모의 실탄 훈련이 열렸는데요.

최근 한반도 긴장이 높아지자, 일본에선 방위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장원재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최신 전차 부대의 박격포가 목표물을 향해 불을 뿜고 아파치 헬기는 수백 발의 기관포를 난사합니다.

후지산 아래 위치한 자위대 훈련장에서 실전을 방불케 하는 실탄사격 훈련이 벌어진 겁니다.

매년 열리는 훈련이지만 뒤에 보이는 것처럼 오늘 훈련을 보기 위해 3만 명의 사람들이 몰렸고 참관 경쟁률도 29대 1에 달했습니다.

자위대는 태평양전쟁을 일으킨 군부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이 훈련을 공개하고 있습니다.

[쓰루이 레온 / 관람객(초등학생)]
"탄이 보이는 게 정말 박력이 있었고 소리도 대단했어요. (자위대가) 국민을 지키니까 멋지다고 생각해요."

[사토미 가타와미 / 관람객]
"이걸 보니까 안심된다고나 할까, 지켜주고 있다는 기분이 들어요."

오늘 훈련에는 자위대원 2천400명과 전차와 장갑차 80대 등이 동원됐습니다.

[쓰루이 소이치 / 관람객]
"북한이 어떻게 되는지에 대해 일본 정부가 어떻게 하는지 국민들은 잘 모르니 좀 명확하게 해 줬으면 좋겠어요."

훈련의 후반부에는 가상의 적군이 점령한 섬을, 자위대가 탈환한다는 내용도 진행됐는데 센카쿠 열도로 분쟁 중인 중국도 염두한 겁니다.

일본 정부는 내년 방위비를 55조원으로 책정했습니다.

사상 최대규모인데, 북한위협을 핑계로 방위력 증강에 본격적으로 나서는 모습입니다.

도쿄에서 채널A 뉴스 장원재입니다.

장원재 특파원 peacechaos@donga.com
영상취재: 사토 쓰토무(vj)
영상편집: 강 민
그래픽: 안규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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