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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무법자라고?”…중국 동포 속앓이
2017-08-24 19:39 사회

한중 수교 이후 국내에 체류하는 중국 동포들도 많아졌습니다.

하지만 영화 속에서 그려지는 중국 동포들은 부정적인 것이 많습니다.

말 못할 속앓이를 하고 있는 중국 동포들을 성혜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9일 개봉한 영화 '청년경찰'에선 중국 동포가 많은 대림역 12번 출구 일대를 범죄의 소굴로 그렸습니다.

[김성학 / 대림역 12번 출구 앞 가게 업주]
"15년 전부터 여기서 사업하면서 그런 걸 보지 못했습니다. 인신매매라든가 난자 채취, 칼부림, 조직 폭력 이런 사실은…."

경찰에 따르면 대림동에서 발생하는 강력범죄 비율은 해마다 줄고있습니다.

하지만 국내 영화들이 잇따라 중국 동포들을 강력 범죄자로 묘사하자 대책위원회까지 생겨났습니다.

[박옥선 / "한국영화 바로 세우기" 범국민 공동대책위원회 위원]
"사람들이 일어나서 욕을 하더라고요. 조선족들 뭐 같다고. 우리 애도 엄마가 중국에서 살았다는 걸 말 안했으면 좋겠다…."

1992년 한중 수교가 맺어진 뒤 국내에 체류하는 중국 동포는 크게 늘었지만 이들을 바라보는 시선은 싸늘합니다.

[이군철 / 서울 동작구]
"일본 사람들은 교포 이렇게 존중하고, 중국은 말이 동포지, 주로 '짱깨' 그 말을 많이 쓰죠."

이들이 바라는 건 서로 다른 출신임을 받아들이자는 것, 단 하나입니다.

[김순희 / 서울 광진구]
"고향이 다 다르고 전라도, 대구, 부산 말투가 다르잖아요. 그런 것처럼 (중국 동포도) 다르다는 걸 (받아들였으면)."

채널A뉴스 성혜란입니다.

성혜란 기자 saint@donga.com
영상취재 : 김기범
영상편집 : 배영주
그래픽 : 박정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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