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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도 몰라…불안 키우는 ‘무늬만 대피소’
2017-09-05 19:40 뉴스A

북한이 도발한다면 즉시 대피소로 피해야 합니다.

그래서 대피소를 채널A 취재진이 점검해봤습니다. 상당수는 무늬만 대피소였고, 시민들은 대피소가 있는지조차 몰랐습니다.

서상희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상희 기자]
"서울 부암동의 주택가입니다. 재난 시 이용할 수 있는 우리 동네 대피소는 어딜까요. 직접 찾아보겠습니다."

구석구석 한참을 돌아봐도 대피소를 찾기 힘듭니다. 주민들도 전혀 모르고 있습니다.

[이종훈 / 부암동 통장]
"몇십 년을 살았어도 대피소는 따로 (모릅니다.)

국민안전처 안전디딤돌 앱이 안내하는 곳으로 가봤습니다. 

차량이 쌩쌩 다니는 터널이 나타납니다. 이 지역 하나뿐인 대피소인데 막상 위기상황이 발생해도 시민들이 피난처로 삼기에는 부적절해보입니다.

서울 종로구의 또 다른 대피소입니다. 눈에 띄지 않는 곳에 표지판이 있거나 그마저도 흐릿하게 지워졌습니다.

교회 지하에 마련된 대피소는 아예 문을 잠가 놓았습니다.

[교회 관계자]
"(원래 안 열어두세요?) 네…외부인들이 너무 많이 들어와서요."

건물 관리인은 이 건물이 대피소인지 오늘 처음 알았습니다.

[건물 관계자]
"그냥 간판만 붙어 있고, 공식적인 대피소로 등록돼 있다는 것도 오늘 처음 알았어요."

찾기도 힘들고 이름뿐인 대피소에 우리 몸을 맡기는 건 불가능에 가까워 보입니다.

채널A 뉴스 서상희입니다.

서상희 기자 with@donga.com
영상취재 : 정기섭 홍승택
영상편집 : 조성빈
그래픽 : 김승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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