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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 “함몰 지진 있었다”…뒷북 발표 논란
2017-09-05 19:46 뉴스A

북한의 6차 핵실험 당시 추가 함몰 지진이 없었다던 기상청이 이틀 만에 말을 바꿨습니다.

그런데 부랴부랴 내놓은 발표 내용이 또 논란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김예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한 핵실험 당시 함몰 지진은 없었다던 기상청.

[이미선 / 기상청 지진화산센터장 (지난 3일)]
"함몰 지진은 현재 지진계로는 저희는 분석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중국과 미국이 함몰 지진을 관측했다고 잇달아 발표하자 이틀이 지난 오늘 함몰 추정 지진파가 감지됐다고 말을 바꿨습니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도 북핵 당일 감지해 함몰 지진 가능성을 기상청에 보고 했지만,

[한국지질자원연구원 관계자]
"다 보고를 드렸고요. 자료를 보내드렸고 명시도 했고."

기상청은 연구원의 보고 내용이 부실해 그대로 인용할 수 없었다는 해명을 내놨습니다.

더구나 뒤늦게 내놓은 함몰 추정 지진이라는 결론도 논란입니다.

전문가들은 함몰지진이 아니라고 반박합니다. 갱도가 무너지는 게 아니라, 핵실험으로 지형이 변형되고 빈 공간으로 땅의 힘이 쏠리면서 지진이 생긴다는 겁니다.

[홍태경 / 연세대 지구시스템과학과 교수]
"지금 관측되는 지진의 경우 함몰 지진으로 보기보다는 지구적 응력 배출 현상으로...구소련이나 미국에서 했던 핵실험에서는 아주 굉장히 많이 관측이 돼요. 잘 알려진 현상들이고."

2차 지진파 감지 사실을 공개하지 않았다가 뒤늦게 남탓만 한 기상청. 부랴부랴 내놓은 분석 결과마저 논란이 되면서 불신만 더 키우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예지입니다.

김예지 기자 yeji@donga.com
영상편집 : 장세례
그래픽 : 박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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