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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관 폐쇄, 고용 중단…대북 제재 동참한 中
2017-09-05 19:24 뉴스A

북한의 6차 핵실험에 국제 사회가 압박 수위를 연일 높이고 있습니다.

중국은 북한 해산물과 석탄 수입을 금지하면서 대북 제재에 동참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중국 기업들도 최근 북한 근로자 고용을 중단했습니다.

훈춘에서 정동연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다리에는 오가는 차들이 뚝 끊겼고 세관 앞에는 몇몇 사람만 오갈 뿐 썰렁한 분위기입니다. 중국 훈춘시 취안허 세관과 맞닿은 북한의 원정 세관입니다.

북한산 물품 수입이 본격적으로 금지된 오늘부터 취안허세관은 사실상 임시 폐쇄 수순을 밟고 있습니다. 하지만 북한산 수산물 일부는 여전히 거래되고 있습니다.

[훈춘 해산물 시장 상인]
"(조개 어디산인가요?)
"북한산이요. 이것도 북한산, 이것도…."

제재에 구멍이 있다는 증거입니다. 최근까지 북한 근로자를 고용했던 것으로 알려진 중국 훈춘 북중경제합작구의 한 공장은 고용 계약이 만료된 북한 근로자들과 연장 계약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공장 관계자]
"북한 근로자들은 이제 올 수 없어요. (왜요?) 제재하니까요."

하지만 이 역시 꼼수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값싼 노동력이 필요한 의류, 봉제 공장들은 나선 지역 북한 기업에 하청을 주는 방식으로, 북한 근로자 고용을 민감하게 바라보는 외부의 시선을 교묘하게 피해가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동안의 대북제재가 효과를 거두지 못한 것은 중국의 북한봐주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많습니다.

시진핑주석이 원유공급중단과 국경폐쇄카드를 꺼내들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훈춘에서 채널A 뉴스 정동연입니다.

정동연 기자 call@donga.com
영상취재: 장 챵(VJ)
영상편집: 오영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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