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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 수석 조카까지 KAI 낙하산…채용 청탁 포착
2017-09-05 20:03 뉴스A

한국 항공우주 산업, 카이(KAI)의 방산비리를 수사하는 검찰이 청탁 채용 정황을 포착했습니다.

KAI가 청탁을 받은 뒤 채용한 사람 중에는 옛 청와대 수석비서관의 조카도 있었습니다.

이윤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KAI는 하성용 당시 사장의 연임 결정을 앞둔 2015년 무렵 정관계 유력인사들로부터 인사청탁을 받고 10명 넘게 불법 채용했습니다.

전직 대통령 수석비서관의 조카와 모 지상파 방송사 고위 간부 아들이 포함됐습니다.

전직 공군참모총장은 공관병의 취업을 부탁했고, 전직 국방부 중간 간부의 청탁도 있었습니다. KAI 본사가 있는 경남 사천의 시청 고위 공무원과 이 지역 경찰관까지 지인들의 취업을 청탁하면 통했습니다. 모두 자격 미달 지원자였습니다.

KAI는 자격조건을 갖추지 못한 이들을 합격시키기 위해 대학 학점을 조작하고, 외국어시험 점수도 고쳐줬습니다. 면접에서 탈락한 지원자가 합격자로 둔갑하기도 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KAI 입장에서 거절할 수 없는 청탁"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성용 당시 KAI 사장이 연임 로비 명목으로 유력 인사들의 청탁을 들어줬는지가 수사의 핵심입니다.

검찰은 당시 KAI의 경영지원본부장으로 채용 업무를 총괄한 이모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고 채용 청탁을 한 유력 인사들도 조만간 소환조사할 계획입니다.

채널A 뉴스 이윤상입니다.

이윤상 기자 yy27@donga.com
영상편집 : 이승근
그래픽 : 전성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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