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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도 숨겼다”…검찰로 넘어온 ‘녹슨 혼다’
2017-09-05 19:56 뉴스A

혼다코리아 차량에서 녹이 스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피해자들은 혼다코리아 측이 녹과 부식 사실을 알고도 속였다면서 사기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배준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두 달 전, 혼다코리아에서 2017년식 SUV 차량을 구매한 김호진 씨. 지난 주말 운전석 아랫부분에서 녹이 슨 부분을 발견했습니다.

내부 기계를 보호하는 대시보드를 뜯었더니 기어 지지대 대부분에 녹이 가득했습니다.

[김호진 / 혼다 CR-V 구매자]
"저 녹이 에어컨이나 환기를 통해서 흡입됐을 경우에 알레르기가 있는 아기들은 녹 때문에 심해질 수 있다…."

이모 씨의 SUV 차량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불과 한 달 전에 구매했지만, 대시보드 안으로 소형 카메라를 넣었더니 곳곳이 부식돼 있었던 겁니다.

최근 한 달 동안 YMCA자동차센터에 접수된 혼다코리아 녹·부식 피해 건수는 770건.

[YMCA 자동차안전센터 기자회견]
"검찰은 혼다코리아의 사기 혐의를 철저히 수사하라!"

혼다코리아는 부품 자체의 문제인지 보관의 문제인지 조사 중이라면서도 안전에는 문제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혼다코리아 관계자]
"녹 재발이 방지되도록 방청 작업까지 최대한 안내를 해드리고 체감상 덜 만족스럽겠지만…"

전문가들은 녹을 제거해도 재발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합니다.

[김필수 /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
"녹을 빨리 제거 안 하면 다른 부품으로 번지고 각종 안전장치에 영향을 주면 안전에도 영향을 (줍니다.)"

검찰은 사실 관계를 파악한 뒤 수사에 착수할 방침입니다.

채널A뉴스 배준우입니다.

배준우 기자 jjoonn@donga.com
영상취재 : 김재평
영상편집 : 이재근
그래픽: 안규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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