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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北 6차 핵실험 흔적’ 동해 상공서 포집
2017-09-05 19:30 뉴스A

이번 핵실험이 북한 주장대로 수소폭탄 실험이었는지 확인할 방법은 별로 없습니다.

굳이 찾는다면 북한 상공에서 날아온 '어떤 방사성 물질'을 하늘에서 찾아내 분석하는 것입니다.

그 물질이 뭔지, 오늘 어떻게 작업했는지 김태영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군 헬기가 잔디 밭에 내립니다. 잠시 후, 연구원들이 검은 색 가방을 넘겨받습니다. 가방에는 동해 북방한계선 인근에서 12시간 동안 포집한 공기가 들어있습니다.

핵분열을 일으킬 때 나오는 방사성 물질인 제논을 확인하기 위한 시료입니다. 포집된 시료에서 제논이 검출되면 북한이 핵실험을 했다는 과학적 근거가 됩니다. 그동안 북한의 5차례 핵실험 가운데 4차 핵실험 때 제논이 검출됐습니다.

그러나 검출량이 적어서 핵실험의 실체를 밝히지는 못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6차 핵실험은 갱도의 일부가 무너진 것으로 추정돼, 공기 중에 방사성 물질이 떠다닐 가능성이 높습니다.

[김철순 / 원자력안전기술원 방제센터장]2분52초
"지하 갱도가 무너져서 암반에 균열이 생겨서 그 틈으로 제논과 가스가 유출될 가능성이 높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제논은 공기 중에 쉽게 퍼져나가고 반으로 줄어드는 기간인 '반감기'가 짧아 핵실험 후 10일 안에 탐지해야 합니다.

제논이 확인되면 사용 원료가 우라늄인지, 아니면 플루토늄인지 가늠할 수 있습니다. 다만, 현재 포집 장비로는 수소탄 사용 여부까지 확인할 수는 없습니다.

1치 포집 결과는 이르면 내일 오전쯤 나옵니다. 이런 가운데 전국의 방사선 준위는 평상시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채널 A 뉴스 김태영입니다.

김태영 기자 live@donga.com
영상취재:박영래
영상편집:이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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