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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사원 테러 230여 명 사망…IS 소행 추정
2017-11-25 19:43 뉴스A

이집트의 한 이슬람 사원에서 한 무장단체가 예배 중이던 신도들을 향해 폭탄을 터트리고 총알을 퍼부었습니다.

230명 넘게 숨졌는데 IS의 소행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이집트에서 박민우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이슬람 사원, 모스크 곳곳이 핏빛으로 물들었습니다.

300명 신도를 수용하는 사원에서 끔찍한 테러가 벌어진 건 현지시간으로 어제 정오쯤. 예배 도중 갑자기 폭탄이 터졌고 밖에서 대기하던 무장 괴한들이 들이닥쳐 무차별 총격을 가했습니다.

[압둘라 압델 나제르 / 테러 피해자]
"종교 지도자가 막 설교를 시작할 때, 폭탄이 터지고 총소리가 났어요. 테러범들은 모든 사람을 향해 마구 총을 쏴댔어요."

40여 명의 괴한들은 사원을 탈출하려는 신도들은 물론 현장에 도착한 구급차까지 공격했습니다.

이번 테러로 230명 넘게 죽고 100여 명이 다쳤습니다. 이집트에서 발생한 단일 테러 사건 가운데 사상 최악의 인명피해입니다.

테러 배후로는 시나이 북부에서 주로 활동하는 IS가 지목됩니다. 공격받은 사원은 이슬람 소수 종파인 수피파가 주로 찾는 곳으로 IS는 수피파를 이단으로 규정하고 공격해왔습니다.

[압델 파타 엘시시 / 이집트 대통령]
"이 무자비한 테러행위는 테러에 맞서 싸우려는 우리의 의지와 힘을 더욱 견고하게 할 것입니다."

이집트 정부는 사흘간 애도기간을 선포했고, 군을 동원해 테러 주변 지역을 공습했습니다.

IS 거점지 시나이 반도가 이집트의 화약고가 되는 거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집트에서 채널A 뉴스 박민우입니다.

박민우 이집트 특파원 minwoo@donga.com
영상취재:아흐메드 함디
영상편집:김태균
그래픽:조한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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