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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민 문제에 발목 잡힌 메르켈…정치 생명 위협
2017-11-25 19:53 뉴스A

4연임에 성공하며 순항하는 듯 했던 메르켈 독일 총리가 난민문제에 발목이 잡혔습니다.

두 달이 넘도록 내각 구성을 못 하고 있는 메르켈의 결단이 임박했습니다.

조아라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때 난민에게 냉담했던 메르켈. 강제추방을 막아달라는 팔레스타인 출신 난민소녀의 요청을 매몰차게 거절했고,

[앙겔라 메르켈 / 독일 총리]
"레바논 팔레스타인 난민캠프에는 수천 명이 살고 있어요. 그들 모두 여기 와서 살 순 없습니다."

여론은 싸늘해졌습니다.

하지만 2015년 난민 위기 때 국경개방 결정을 주도하고 100만여명의 난민을 받아들이면서 '난민의 엄마'라는 뜻의 무티로 자리잡았습니다.

아이러니한 것은 그 난민정책이 최근 4연임에 성공한 메르켈의 정치생명을 위협하는 최대의 장애물이 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9월 총선에서 반이민, 반유럽연합을 내세운 극우 정당이 선전 하면서 두달이 넘도록 연립정부를 구성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메르켈 총리가 이끄는 기독민주·기독사회당 연합은 보수 성향의 자유민주당,진보 성향의 녹색당과 연정 구성을 위한 협상을 벌여왔습니다.

각 상징색이 검정, 노랑, 녹색으로 자메이카 국기와 비슷해 자메이카 연정으로 불렸는데 자민당과 녹색당이 '난민' 문제에 이견을 보이면서 협상이 깨진 겁니다.

[크리스티안 린트너 / 독일 자민당 대표]
"불성실하게 통치하기보다는 통치하지 않는 것이 낫습니다."

메르켈은 과반확보가 불가능하다면 재선거를 하는게 낫다며 승부수를 던진 상황. 메르켈 12년 천하가 최대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채널A뉴스 조아라입니다.

likeit@donga.com
영상편집: 오훤슬기
그래픽: 전성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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