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자신에게 거칠게 항의하는 여성 지역위원장을 향해 비속어를 써서 논란이 일었습니다.

안 대표는 당사자에게 유감 표명을 했지만 국민의당 내부 갈등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철웅 기자입니다.

[리포트]
발단은 그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원외 지역위원장들이 만난 간담회였습니다.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반대해온 김기옥 지역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안 대표 얼굴을 향해 종이를 흔들며 "통합하시라"고 비꼬는 듯한 발언을 했습니다.

이후 김 위원장은 안 대표에게 사과를 하러 갔지만 버릇없다는 취지의 비속어를 두 차례 들었다고 지역위원장과의 단체 채팅방에 폭로했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국민의당은 사태 진화에 나섰습니다.

어제 저녁 김 위원장은 안 대표를 만나 서로 오해를 풀었다고 밝혔습니다.

[김기옥 / 국민의당 원외지역위원장]
"저도 사과 드렸고요. (안철수) 대표님께서도 싸가지 발언에 대해서는 유감 표명을 하셨습니다."

안철수 대표는 이후 취재진과 만났으나 논란에 관한 질문에 침묵했습니다.

[안철수 / 국민의당 대표]
"(김기옥 위원장은 대표님께 사과 먼저 했다고 하던데요?)"
"…."

안 대표의 돌출 발언 논란은 일단락됐지만 바른정당과 통합에 대한 당내 의견차가 여전해 갈등의 불씨는 되살아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채널A 뉴스 김철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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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이승훈
영상편집 : 오영롱
삽화 : 김남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