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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과 단독협상 뒤 “대승적 협조”
2017-12-06 19:44 정치

39석의 국민의당은 캐스팅보터로서 예산정국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찬성표를 던지는 대신 호남 예산 늘리기와 선거제도 개편 추진을 받아낸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김기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김동철 / 국민의당 원내대표 (지난 4일)]
"(예산안 타결 가능성은?) 민주당이 양보를 해야죠."

공무원 증원 등을 강력 반대했던 국민의당의 태도는 더불어민주당과의 단독 협상을 마친 뒤 달라졌습니다.

[김동철 / 국민의당 원내대표 (오늘)]
"국정운영과 나라 살림에 대한 책임 있는 태도가 아니라는 대승적 판단 때문이었습니다."

민생을 위한 고육지책이었다며 전격적으로 예산안 처리에 협조한 겁니다.

이를 놓고 정치권에선 호남 지역 예산과 찬성표를 맞바꾼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또 "개헌안 마련과 선거제도 개편을 위해 함께 노력한다"는 내용의 문자메시지까지 공개됐습니다.

그러자 자유한국당은 국민의당을 강력 비판했습니다.

[홍준표 / 자유한국당 대표]
"'위장 야당'이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차라리 (민주당과)합당을 하고…"

이에 안철수 대표는 농담으로 응수했습니다.

[안철수 / 국민의당 대표]
"우리는 위나 장 같은 소화기 계통이 아니라 중추 신경계, 중추 야당입니다."

그랬던 안 대표는 정작 당내 모임에서는 야유를 받았습니다.

[현장음]
"나가! 철수해!"

자신이 추진하는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반대하는 당원들의 세미나에 참석했다가 봉변을 당한 겁니다.

채널A 뉴스 김기정입니다.

skj@donga.com
영상취재 : 이승훈 박희현
영상편집 : 배시열
그래픽 : 노을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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