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더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크레인 붕괴’ 걱정할까 숨기고 일 나갔다…애통
2017-12-10 19:17 뉴스A

순식간에 7명의 사상자를 낸 용인 타워크레인 붕괴 사고 소식, 어제 전해드렸습니다.

비보를 접한 유가족들은 가족을 위해 희생한 가장, 동생의 죽음에 비통해했습니다.

신아람 기자입니다.

[리포트]
다른 장례식장으로 옮기기 위해 동생의 시신이 안치실에서 실려 나옵니다.

사고 당시 동생이 입었던 작업복은 봉지에 담겼습니다.

타워크레인 붕괴 사고로 숨진 38살 박모 씨는 가족의 생활비를 위해 10년째 묵묵히 크레인에 올랐습니다.

[박모 씨 형 ]
"추석에 만났을 때 크레인 작업 이런 걸 한다."

형은 말을 잇지 못했습니다.

[박모 씨 형 ]
"꿈에 한 번 나타나면 내가 진짜 잘못했다고 빌고 싶어요."

20년 넘게 타워크레인 작업을 해온 김모 씨는 대형마트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아내에게 용돈 받기가 미안해 다시 작업장을 찾았다 변을 당했습니다.

[김모 씨 유가족 ]
"위험해서 일 안 한다고, 쉬련다 그러더니 한 일주일 쉬다가 나간 지 며칠 안 됐는데… ."

또 다른 사망자 장모 씨는 가족들이 걱정할까 봐 크레인 일을 다시 시작했다는 사실조차 알리지 못했습니다.

[장모 씨 형 ]
"제수씨한테까지도 이야기를 안 했으니까 그냥 다른 일 한다, 그 정도만 알고 있었지. 크레인하는 걸 알면 또 반대하니까."

병원으로 이송된 다른 부상자 4명도 현재 생사의 갈림길에서 힘겨운 싸움을 벌이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신아람입니다.

신아람 기자 hiaram@donga.com
영상취재: 추진엽
영상편집: 손진석
[채널A 뉴스] 구독하기

이시각 주요뉴스

댓글
댓글 0개

  • 첫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