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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출 자제” 요청에도…골목마다 명절 쓰레기
2018-02-16 19:08 뉴스A

이렇게 힘들게 돌아왔지만 서울은 연휴 동안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수거업체가 쉬는 동안 집이나 가게 밖에 내놓지 말아달라는 서울시가 요청했지만 통하지 않은 겁니다.

서상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상희 기자]
"서울 종로구의 주택가 골목입니다. 골목 한켠에 이렇게 쓰레기 더미가 가득 쌓여있는데요.

쓰레기 봉투가 아닌 일반 봉투에 담긴 쓰레기부터, 스티로폼 상자, 설 선물 포장 상자까지 모두 연휴기간 버려진 것들입니다."

서울시가 오는 17일까지 쓰레기 배출 자제를 당부했지만, 주택가 골목은 이미 쓰레기 차지가 됐습니다.

과일 포장용 상자 안에는 화투가 들어 있는가 하면, 봉투 속에는 분리수거도 안된 스티로폼이나 페트병, 종이컵이 뒤섞여 있습니다.

소파 같은 가구나 폐 가전기기를 내다놓은 곳도 있습니다

전통시장도 상황은 마찬가지입니다.

시장 입구에 상인들이 내놓은 폐비닐과 과일 포장지는 이틀 만에 허리 높이까지 쌓였습니다.

[시장 상인]
"불편하죠. 어쩔 수 없어요. 명절인데…"

음식점 밀집 골목엔 업소에서 버린 커다란 쓰레기 봉투가 화단 주변까지 가득합니다.

결국 일부 자치구들은 연휴에도 쓰레기 수거 근무조를 짜서 운영하고 있습니다.

[서울시 자치구 관계자]
"미화원들도 사람이니까 쉬고 싶어해요. (청소) 최소기능은 유지해야 하니 연휴 기간에도 근무…"

명절 마다 반복되는 쓰레기 몸살을 피하려면, 이웃에 대한 배려와 시민의식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채널A 뉴스 서상희입니다.

서상희 기자 with@donga.com
영상취재 : 김기열
영상편집 : 오훤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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