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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수리 훈련 한 달 단축” 논의…문정인 말대로?
2018-03-02 19:14 뉴스A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평창 올림픽 이후로 미뤘던 한미 군사훈련은 예정대로 시행합니다. 하지만 규모를 축소할 가능성이 거론됩니다. 예년에는 두 달 동안 해 왔던 '독수리 훈련'을 한 달로 줄이는 것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이른바 '중매 외교'를 펼치며 강하게 의견을 반영시킨 것이지요.

워싱턴에서 박정훈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문정인 특보가 한미군사훈련에 대해 민감한 발언을 합니다.

[문정인 /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 (어제 PBS 인터뷰)]
"(미국이) 한미 군사연습은 더는 연기하지 않는다고 분명히 했습니다. 하지만 합동훈련은 군사연습과 달라서 조정할 여지가 있을 겁니다."

4월 23일로 예정된 키리졸브연습은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통한 워(War) 게임형식이기 때문에 그대로 진행할 수 있지만 4월 1일로 잡힌 독수리훈련은 병력과 장비를 실제 전개하는 야외 기동훈련이어서 대화가 시작되면 조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한 겁니다.

정부 소식통 역시 "올해 독수리훈련이 농사철인 4월로 늦춰지면서 야외기동훈련을 한 달로 단축할 필요성에 한미가 공감했다"고 말했습니다.

문 특보는 특히 미국의 대북 군사공격 가능성에 대해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문정인 /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어제 PBS 인터뷰)]
"(미국이 공격하면) 북한은 한국을 향해 보복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한국은 미국의 군사행동을 용납할 수 없습니다."

북미대화 가능성에 대해 문 특보는 "당장은 어렵지만 북한이 도발을 자제하면 좋은 기회가 있을 수 있다"면서 "전제조건이 없는 대화를 하는 게 낫다"고 말했습니다.

비핵화가 전제돼야 대화할 수 있다는 트럼프 정부와 견해차를 보인 겁니다.

한미 정상은 어제 통화에서 대북공조를 다짐했지만 문 특보가 워싱턴에서 쏟아낸 발언들은 북핵 해법에 대한 한미 간 시각차만 보여준 것 아니냐는 평가도 나오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채널A 뉴스 박정훈입니다.

영상취재 : 이상도(VJ)
영상편집 : 오영롱
그래픽: 권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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