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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 없는 곳으로 떠난 구급대원…눈물의 영결식
2018-05-03 19:40 뉴스A

취객에게 폭행을 당한 뒤 한 달 만에 세상을 떠난 구급대원의 영결식이 오늘 거행됐습니다.

남은 가족과 동료들은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눈물로 함께 했습니다.

김태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주인을 잃은 정복과 모자가 영정 앞에 가지런히 놓였습니다.

지난달 2일 술에 취한 남성을 구조하려다 폭행을 당해 뇌출혈 증세를 보이다 숨진 강 모 소방경.

남편과 두 아들은 영정 속 사진을 마주하자 애써 참았던 눈물을 쏟아냈습니다.

동료 소방관들도 고인을 지켜주지 못했다는 생각에 더욱 비통하기만 합니다.

[정은애 / 익산소방서 인화센터장]
"무슨 말로 당신을 위로하며 남겨둔 가족과 동료의 먹먹한 현실을 감당할 수 있을지 저는 알지 못합니다."

19년 동안 재난 현장을 누비며 투철한 사명감으로 국민의 생명을 지켜왔던 강 소방경.

고인이 근무했던 책상에는 이제 하얀 국화 다발이 놓였습니다.

집에서는 두 아들의 든든한 엄마였고, 직장에서는 신입 소방관들을 따뜻하게 품었습니다.

[김시원 / 소방사]
"팀장님이 나물을 캐오셨는데 같이 다듬어주시고
저랑 같이 식사 준비를 했거든요. 그 기억이 가장 기억에…"

가족들도 이렇게 홀연히 떠나보낼지 상상조차 못 했습니다.

[유가족]
"애들이 (엄마가) 생활하는 것을 처음 봤고 가슴에 와 닿기도 했고 앞으로 엄마 생각이 더 날까 걱정되네요."

1계급 특진이 추서된 강 소방경은 대전 현충원에 안장됩니다.

채널 A 뉴스 김태영입니다.

live@donga.com
영상취재:박영래
영상편집:김소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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