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 혐의로 고소당했던 가수 김흥국 씨가 경찰에서 무혐의 처분을 받았습니다.

김 씨는 진실이 드러나 다행이라며 자숙하며 살겠다고 했습니다.

강경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흥국 씨는 지난달 경찰 포토라인에 섰습니다.

30대 여성 A 씨가 2016년 말부터 두 차례에 걸쳐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며 김 씨를 고소했기 때문입니다.

[김흥국 / 가수 (지난달 5일)]
"제가 그렇게 세상을 산 사람이 아닙니다. 사실무근이고, 허위사실이고."

김 씨는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A 씨를 맞고소했고, 진실공방으로 이어졌습니다.

경찰은 김 씨와 A 씨를 따로 두 차례씩 불러 조사한 결과, 김 씨의 성폭행 혐의를 입증할 만한 증거가 없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경찰 관계자]
"성관계에 대한 직접적인 증거는 없다. 강간이나 준강간을 했을 가능성은 희박하다."

휴대전화 등 증거물 분석과 참고인 진술을 토대로, 무혐의라고 판단한 겁니다.

[김흥국 / 가수]
"이제라도 진실이 밝혀져서 마음 편하게 살 수 있는 것 같습니다. 그동안 저를 버리지 않고 지켜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좀 자숙하고, 반성하고 봉사하면서 살겠습니다."

경찰은 내일 김 씨 사건을 불기소 의견으로 서울동부지검에 송치할 예정입니다.

채널A 뉴스 강경석 입니다.

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
영상편집: 이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