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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통 옆 불꽃 점화기…가스관 훼손 땐 ‘시한폭탄’
2018-05-08 19:26 사회

도시가스가 보급되지 않은 중소도시나 농어촌에선, 아직도 금속통에 충전한 LP가스를 쓰는 곳이 많죠.

여차하면 인명사고로 이어지는 LP가스, 안전하게 사용되고 있을까요?

백승우 기자가 현장을 점검했습니다.

[리포트]
현관 앞 LP가스통 위에는 시커멓게 먼지가 쌓여 있고, 가스통 옆에 불꽃 점화기를 보관한 집도 있습니다.

[백승우 기자]
"어제 폭발사고가 난 집에서 멀지 않은 다른 주택입니다.

호스를 통해 내부와 연결된 LP가스통이 보이는데요.

가스통 주변에는 버려진 담배꽁초도 여러 개 보입니다."

LP가스를 많이 쓰는 전통시장과 노점상에선 가스통 바로 옆에 버너를 켜고 길거리 음식을 만듭니다.

가스통과 버너를 2미터 이상 떼어놔야 하는 안전수칙을 지키는 사람이 드뭅니다.

[전통시장 상인 ]
"특별히 관리하는 건 없어요. (가스는) 바람 불면 다 날아가죠."

지난 5년 동안 LP가스 누출과 폭발 사고로 숨진 사람만 38명에 이르지만 안전의식은 제자리인겁니다.

가스통은 통풍이 잘 되는 장소에 비가림막 아래 단단히 고정시켜야 합니다.

고정상태가 불량한 가스통이 불씨 가까이 있다면 시한폭탄이나 다름 없습니다.

[박청웅 / 세종사이버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이거 흔들릴 수도 넘어질 수도 있잖아요. 넘어지면 호스가 가스통으로부터 이탈하게 되고 가스가 바로 외부로."

고의로 훼손하기 쉬운 고무 소재 가스관도 시급히 교체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박청웅 / 세종사이버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손상되기 쉬운) 고무관이기 때문에. 2020년부터 가정집에서도 동관으로 교체하도록 법이 돼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가스통 배달업자나 배관 담당자들도 가스용기 부식 상태나 연결 부분 상태를 꼼꼼히 점검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채널A 뉴스 백승우입니다.

백승우 기자 strip@donga.com
영상취재 : 조세권 황인석
영상편집 : 이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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