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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망대 참관단에 전문가 포함 안 돼…검증 불투명
2018-05-23 19:14 뉴스A

북한이 성대하게 준비한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장면은 국제 참관단이 지켜보는 가운데 일종의 '폭파쇼'로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내일이면 베일을 벗을 풍계리 내부의 은밀한 핵시설을, 곽정아 기자가 안내합니다.

[리포트]
풍계리 핵실험장은 함경북도 길주군의 만탑산 계곡에 있습니다. 그동안 북한은 이곳에서 모두 6차례 핵실험을 했습니다.

그런데 이르면 내일 핵실험장을 완전히 폐기하는 폭파 이벤트가 진행됩니다.

한국을 포함한 국제 참관단은 북한이 설치한 전망대에서 갱도 폐기를 실시간으로 지켜보게 됩니다.

일단 고용량 폭탄을 이용한 단계적 폭파로 진행될 가능성이 가장 높습니다.

수차례 핵실험을 진행한 갱도 가장 안쪽의 방부터, 방사능 누출이 되지 않도록 만들어놓은 격벽들을 차례로 폭파하며 갱도 입구까지 무너뜨리는 방법입니다.

이때 입구부터 안쪽 수십 미터를 콘크리트로 막아 다시는 갱도를 이용하지 못하도록 틀어막게 됩니다. 똑같은 방식으로 다른 갱도도 차례로 폐기됩니다.

또 갱도 밖 군사시설과 핵 기술자들이 머무는 건물도 철거됩니다.

하지만 외부 참관단 가운데 정확한 핵 시설 규모를 파악하고 폐기가 제대로 이뤄졌는지 검증할 전문가 집단은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북한의 '폭파 쇼'가 정말 '쇼'로 끝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입니다.

채널A 뉴스 곽정아입니다.
kwak@donga.com

영상편집: 이승근
그래픽: 윤승희 김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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