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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기 사고 유가족 “진상 규명 전까지 장례 거부”
2018-07-19 19:50 뉴스A

포항에서 마린온 헬기 추락 사고가 난 지 사흘이 지났지만 희생자들의 장례절차는 전혀 진행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유가족들은 진상규명을 요구하며 반발하고 있지만 군은 뚜렷한 대답을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배유미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호웅 / 고 박재우 상병 외할아버지]
"우리가 '재우야 조심해라, 조심해라' 늘 이야기 했는데 '저 조심할 것 없습니다. 헬기가 안전하게 저를 지켜줍니다' 휴가 나와서 그런 얘기를… "

전역을 불과 8개월 앞두고 어처구니없는 사고로 생을 마감한 박재우 상병.

소중한 가족을 보내야 하는 유가족들은 충격과 고통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유가족들은 사고에 대한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 등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장례를 치를 수 없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박영미 / 고 박재우 상병 고모]
"사건의 경위를 밝히고 책임소재를 명확히 하고 관련 책임자를 처벌하고 이 땅에 이러한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게 되는 것입니다."

이에 대해 해병대 측은 순직자에 대한 장례절차는 유가족들의 의견을 따를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추락사고의 원인을 규명하는 조사위원회에 넣으려던 국방기술품질원 직원 3명도 배제됐습니다.

기술품질원은 마린온의 원형인 수리온 개발 당시 시험비행을 맡은 곳으로, 사고에 책임이 있는 기관이 조사를 맡는다는 논란을 불러 왔습니다.

하지만 사고 현장을 언론에 공개하고 사고경위도 설명하라는 유가족의 요구에는 답하지 않고 있습니다.

군과 유가족들은 오후까지 협의를 가졌지만 입장차를 좁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채널A뉴스 배유미입니다.

yum@donga.com
영상취재 : 김건영 (포항)
영상편집 : 이승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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