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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터와의 약속, 밤새 32km를 걷고 또 걸었다
2018-07-19 20:04 뉴스A

출근 전날 차가 고장 난다면 여러분은 어떻게 출근하시겠습니까.

미국에서는 30km가 넘는 거리를 밤새 걸어 첫 출근을 한 청년의 사연이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황하람 기자입니다.

[리포트]
자신이 다니는 회사 사장으로부터 2014년형 SUV 차량을 깜짝 선물로 받은 신입사원 월터 카 씨.

[루크 마클린 / 이삿짐센터 사장]
"이 차는 저보다 당신이 갖는 게 나을 것 같아요. 이게 가장 좋은 생각인 듯해요."

[월터 카 / 이삿짐센터 직원]
"진심이세요? 감사합니다."

가난한 20살 청년의 일에 대한 열정과 책임감이 값진 보상으로 돌아왔습니다.

앞서 카 씨가 첫 출근을 위해 집을 나선 건 지난 12일 자정 무렵.

첫 출근을 앞두고 15년 된 자신의 중고차가 고장나자 밤새 일터까지 걸어가기로 한 겁니다.

미국 앨라배마주 홈우드 집에서 이사가 예정된 집까지의 거리는 32km.

새벽 4시쯤 칠흑 같은 어둠 속을 걷고 있던 카 씨를 발견한 건 순찰차였습니다.

[마크 나이튼 / 펠럼 경찰관]
"카 씨를 데리고 아침을 챙겨 먹인 다음 안전한 곳에 데려다 줘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카 씨는 경찰의 도움으로 허기를 채운 뒤 목적지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이 같은 사연은 이삿짐 운반을 의뢰한 고객이 sns에 글을 올리며 알려졌고, 고장난 자동차 수리비를 위한 모금은 하루 만에 962만 원이 모였습니다.

[제니 레이미 / 이삿짐 운반 의뢰인]
"카 씨는 우리 모두의 삶을 바꿨어요. 얼마나 많은 사람에게 영감을 불어넣었는지 본인은 모를 거예요."

채널A 뉴스 황하람입니다.

yellowriver@donga.com
영상편집 : 이혜진
그래픽 : 박정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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