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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브로커 비용도 못 벌고…北 노동자 귀국열차 인터뷰
2018-08-13 19:24 뉴스A

러시아서 일하다 북한으로 돌아가는 노동자들의 귀국 열차 영상을 채널A가 입수했습니다.

이 영상만 보면 러시아는 대북 경제제재를 잘 이행하는 것 같습니다.

물론 실제로도 그런지는 확인이 더 필요합니다.

이민찬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주 초 모스크바를 출발한 시베리아 횡단 열차 안. 대화를 나누는 북한 노동자들의 모습이 보입니다. 모스크바 건설 현장에서 4년 넘게 일해오다 최근 러시아 정부가 노동 허가를 취소하면서 북한으로 돌아가는 겁니다.

유엔 안보리 결의로 북한 노동자 신규 고용이 금지됐기 때문입니다.

[북한 노동자]
"(러시아에서 북한으로) 많이 보냈어요. 유엔에서 미국이 제재를 가하고 하니까. (이 기차에만) 12명 정도"

모스크바에서 우수리스크를 지나 하산까지 가는데 약 500달러의 비용이 들고 북한에 도착하는데 보름 정도가 걸립니다.

일부는 러시아에서 일하려고 브로커에게 돈까지 지불했는데 갑자기 돌아가게 돼 브로커 비용도 벌지 못했다고 하소연합니다.

[북한 노동자]
"옛날에는 그래도 돈이 좀 잘됐는데, 이제는 안돼요. 러시아 사람들이 꾀가 많아서 일은 많이 시키고 돈 적게 주고"

하지만 내년부터 다시 일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북한 노동자]
"내년부터는 (제재가) 해소돼서 다시 또 가요"

대북 제재 이행을 촉구하는 국제사회의 압박 속에 러시아 정부가 북한 노동자를 돌려보내고 있지만 당장의 비난을 피하기 위한 보여주기식 조치라는 우려도 나옵니다.

채널A 뉴스 이민찬입니다.

leemin@donga.com

영상편집 : 민병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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