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더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우리가 봉이냐” 문만 잠그고 단속 비웃은 부동산
2018-08-13 19:37 뉴스A

국토부와 서울시가 부동산 투기를 막겠다며 중개업소 집중점검에 나섰는데요.

그런데 부동산 중개업자들이 공무원들보다 한 수 위였습니다.

어떻게 된 일인지 김남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강남권의 대표적 재건축 아파트인 잠실 5단지. 인근 부동산 중개업소에 국토부 직원들이 들이닥칩니다.

집값이 다시 과열될 조짐이 있자 불법 거래를 조사하러 나온 겁니다.

[하창훈 / 국토부 부동산산업과장]
"편법 증여 세금 탈루 행위들이 발생하기 쉽기 때문에 집중 점검 조사 실시하게 됐습니다."

3개 조 8명의 직원이 한 시간가량 투입됐지만 문을 닫은 업소가 많아 조사를 제대로 진행하기 어려웠습니다.

[김남준 기자]
"이 상가에만 40개 부동산 중개업소가 있는데요. 대부분 문이 닫혀 국토부 직원들이 확인한 곳은 5개 업소에 불과했습니다. 실제 영업을 하지 않는지 전화를 걸어보겠습니다."

[현장음]
"(오늘 영업하시나요?) 네, 몇 시쯤 보시려고요?"

"괜찮으세요. 7시(에 오셔)도."

문만 닫아 점검을 피하고 영업을 하는 곳이 적지 않았습니다.

[A 씨 / 공인중개사]
"(중개사들) 다 나왔어요. 문 닫아 놓고 있어요. 너무 졸려서 누워서 자고 있는데… "

주민들은 이런 점검이 집값 안정에 효과가 없다고 꼬집습니다.

[B 씨 / 인근주민]
"근본적인 대책은 안 세우고 심리적으로 부동산 단속을 해서… "

국토부와 서울시는 중개업소 점검을 무기한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김남준입니다.

kimgija@donga.com

영상취재 : 홍승택
영상편집 : 손진석
[채널A 뉴스] 구독하기

이시각 주요뉴스

댓글
댓글 0개

  • 첫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