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더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환율 폭락에…에르도안 “터키판 금 모으기” 호소
2018-08-13 20:09 뉴스A

연초부터 미국과 외교 마찰을 빚어온 터키가 패닉에 빠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주 관세 폭탄을 결정하면서 환율이 폭락하는 등, 경제 위기가 닥쳤습니다.

덩달아 한국 등 신흥국 증시도 출렁이고 있습니다.

이상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금요일 14% 폭락했던 터키 리라화의 달러 대비 가치는 오늘 더 떨어졌습니다.

터키 중앙은행은 외환 거래 제한 조치에 들어갔습니다. 불안한 국민들이 달러나 유로로 돈을 빼내면서 일부 현금인출기에서는 외화가 바닥났습니다.

[케림 술런/ 터키 보석상]
"달러화가 올라가면 국내 손님들은 수입 보석을 사기가 힘듭니다.우리는 굉장히 힘든 시간을 보낼 겁니다."

터키의 경제 패닉은 지난주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폭탄을 명령하면서 예고됐습니다.

직접적으로는 미국인 목사를 풀어달라는 거듭된 미국의 요구를 터키가 거절했기 때문으로 알려졌지만, 올해초부터 미국의 대외 정책에 터키가 사사건건 반기를 들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견제에 나선 것이라는 해석도 나옵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터키판 금 모으기'를 호소하며 미국에 굴복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 터키 대통령]
"집 베개 밑에 달러나 유로, 금이 있는 사람은 은행에 가서 터키 리라화로 바꿔야 합니다."

한편, 터키발 충격에 우리 증시도 15개월만에 최저치로 떨어지는 등 신흥국 금융 시장도 출렁였습니다.

채널에이 뉴스. 이상연입니다.
[채널A 뉴스] 구독하기

이시각 주요뉴스

댓글
댓글 0개

  • 첫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