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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시험 본 설립자 증손자…학교 “난이도 점검”
2018-11-26 20:01 뉴스A

경북 구미의 한 사립고등학교가 설립자의 증손자이자 같은 재단 중학교 교장 아들에게 학력 경시대회 시험을 미리 보게 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학교 측은 난이도 점검을 위해 한 일이라는 입장입니다.

배유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북 구미의 한 사립고등학교가 개최한 경시대회 시험 문제입니다.

중 3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이 대회는 수상자들에게 해당 고교 진학 시 해외 연수와 특설반 편성 등 혜택을 제공하며 유명세를 탔습니다. 올해 대회에 응시한 학생은 320여 명에 이릅니다.

그런데 이 학교가 같은 재단 중학교 3학년 A군에게 시험을 미리 보도록 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경시대회 나흘 전 이 학생 홀로 시험을 치르게 한 겁니다.

체육 특기생으로 이미 해당 고교 진학이 결정된 A군은 해당 중학교 교장의 아들. 중학교 교장은 재단 설립자의 손자입니다.

이 사실이 외부에 알려지며 논란이 커지가 학교 측은 일정을 연기하고 새롭게 낸 문제로 대회를 치렀습니다.

학교 측은 A군이 체육대회 출전 때문에 경시대회를 포기한 상황에서 시험 난이도 조절을 위한 테스트였다고 해명했습니다.

[중학교 교장 (A군 아버지)]
"아버지로서 욕심이 났다. 애가 어느정도 하고 있나 체크를 해보기 위해서…"

하지만 일부 학부모와 학생들은 미리 시험을 치르게 한 것은 시험지 유출행위라고 반발하고 있습니다.

[구미 C고교생]
"심화수업하고 스터디 그룹 지원해주고. 경시대회 입상한 애들은 무조건 월파(최상반)에 넣어주고. 불공평하다 느껴지고…"

경북도 교육청은 해당 의혹에 대해 감사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채널A뉴스 배유미입니다.

yum@donga.com
영상취재 : 김건영
영상편집 : 이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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