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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백히 중국 탓” vs “남 탓만 하나”…미세먼지 공방
2019-01-22 20:03 뉴스A

오늘 열린 한중 환경회의에선 중국발 미세먼지 문제가 집중 논의됐는데요.

회의 시작부터 양측은 은근한 신경전을 벌였습니다.

유주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궈징 / 중국 생태환경부 국제합작사장]
"오늘 아침 호텔에서 나올 때 공기 냄새가 매우 신선하고 좋았습니다. (서울의 대기 질 개선에) 진전이 있습니다."

중국 대기오염과 별개로 한국 공기 상태가 좋다는 뼈있는 말을 던진 중국 대표.

중국이 대기질 개선에 노력하고 있다며 중국발 미세먼지가 한국에 영향을 미친다는 주장을 우회적으로 반박했습니다.

[궈징 / 중국 생태환경부 국제합작사장]
"특히 우리는 지난 5년간 대기환경 개선에 가장 주력했습니다. 2013년부터 2018년까지 중국의 대기환경 개선 정도는 40%에 이릅니다."

앞서 중국에선 한국이 미세먼지 문제에 남탓만 하고 있다는 목소리가 연이어 나왔습니다.

[중국 관영 CCTV ]
"류빙장 생태환경부 대기 국장은 다른 사람이 주는 영향만을 탓한다면 미세먼지 문제를 해결하는 데 최선의 기회를 놓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중국 생태환경부 대변인은 서울의 미세먼지는 서울 탓이라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우리 정부는 중국발 미세먼지 영향은 과학적으로 입증됐다며 미세먼지 감축을 위해 중국의 협력이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환경부 관계자]
"서풍이 부니까 거기서 넘어오는 건 과학적이고. 국내 보고서에 중국 영향이 어느 정도 있다는 데이터는 많습니다."

양국은 내일부터 이틀간 환경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한뒤 모레 결과를 발표합니다.

하지만 한반도를 뒤덮는 미세먼지의 원인을 놓고 서로 네탓 공방을 벌이는 상황에서 적잖은 난항이 예상됩니다.

채널A뉴스 유주은입니다.

grace@donga.com

영상취재 : 김찬우
영상편집 : 이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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