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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나라에서는 편안히” 김복동 할머니 영결식
2019-02-01 20:08 뉴스A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구심점이자 인권운동가로 활동해 온 고 김복동 할머니의 영결식이 엄수됐습니다.

천명이 넘는 시민들이 모여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습니다.

안보겸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광장을 출발한 끝없는 노란 나비의 행렬이 옛 일본대사관 쪽으로 천천히 움직입니다.

생전 김복동 할머니가 줄기차게 일본의 사죄를 요구했던 옛 일본대사관 앞은 영결식장이 됐습니다.

시민들은 이른 아침부터 신촌 세브란스병원에 차려진 장례식장을 찾아 김 할머니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하고 영면을 빌었습니다.

이별이 안타까워 김 할머니의 이름을 애타게 부르기도 하고

[이해성 / 극단 고래 대표]
"할머니, 우리 할머니, 김복동 할머니."

고통없는 저 세상에서 안식을 찾길 기원하며 할머니가 남긴 뜻을 남은 자들이 이어가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변어진 / 서울 관악구]
"한 세기 동안 정말 고생 많으셨고, 행동하시고 실천하신 걸 그대로 따라갈테니 열심히 지켜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친구이자 동지를 떠나보낸 먹먹함에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는 소녀상을 말없이 쓰다듬고 또 쓰다듬습니다.

5일간의 장례를 마친 김 할머니의 유해는 충남 천안에 있는 국립 망향의 동산으로 옮겨져 안장됐습니다.

채널A 뉴스 안보겸입니다.

abg@donga.com

영상취재 : 이 철
영상편집 : 변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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